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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의 유산, 소파술 후 생리없이 임신된 이야기.

zero_e 2024. 10. 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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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4년 2월에 결혼한 새댁 입니다.

두번의 유산을 겪으며 인터넷 글들에 정말 많은 의지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 당시 임신에 무지했던 저는 많은 정보가 필요했고 많은 긍정적인 사례들을 보고싶었어요.

그러다가 두번 유산 후에 임신되신 분들의 글은 많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비교적 최근에 겪은

저의 이야기를 써보면 같은 상황이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글 남깁니다.

최대한 짧게 적어보려고 했으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른 사진들은 다 지웠는데 1월에 했던 임신테스트기 사진이 아직 사진첩에 남아있네요..

2024년 1월 새해에 몸이 이상해서 처음 임신테스트기를 했고 설마설마 했지만 희미하게 2줄이 떴어요

그 후로 저는 6주차에 난황이 보이지 않아 고사난자가 의심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너무 작아서 안보일 수도 있다는 의사선생님 말씀에 실낱같은 희망은 붙잡고 1주일을 기다렸고

결국은 고사난자가 맞다는 확정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말 믿고싶지 않았던 저는 총 세군데의 병원을 돌아보고 나서야 마음을 접고 수술날짜를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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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정말 안해본 게 없었습니다. 이온음료도 많이 마시고 좋은 것도 먹어보고 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어요.

결국 소파술 진행했고 신혼집에 들어와 일도 쉬면서 몸을 추스렸고 특히 마음이 많이 아파지더라구요

그래도 처음이라 내 잘못도 아니고 남편의 잘못도 아니다 스스로 잘 달랬던 것 같아요

그렇게 첫번째 유산 첫번째 소파술을 마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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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번째 임신 사실을 안 건 4월 중순쯤이였어요.

첫 소파술 후 한달에 회복기를 거치고 한 번의 생리 후에 임신이 됐다는 사실을 알았죠.

두번째 임신 후에 찍었던 사진들은 정말 하나도 남아있지 않아요..

임테기도 찍지 않았고 그저 수술 후 맞았던 영양제 사진만 남아있네요..

저거는 왜 남아있는지 모르겠지만 두번째는 무려 심장소리까지 들었습니다.

잘 커가고 있었고 난황도 생겼고 희미하게 심장소리까지 들었는데..

9주차에 다시 고사난자 판정을 받았어요.

두번째는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도대체 뭐가 잘못인가..

수술날짜잡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남편이랑 같이 울었던 것 같아요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고.. 그저 하루종일 우는 거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

무슨 자신감인지 두번째는 안그러겠지 라는 생각에 양가에 다 알렸던 터라..

슬픔은 정말 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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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24일 두번째 유산을 끝으로 저희 부부는 휴식기에 들어가려했어요.

일단 제 몸이 일단 회복이 되어야 하니까

당분간 임신생각은 접어두자 얘기를 나누고 잠정 휴식에 들어갔어요

첫번째 수술보다 몸이 겪는 후유증도 컸어요 정신적으로도 많이 피폐해졌고

눈물은 계속 나고 핏덩이도 울컥울컥 쏟아지고.. 그러고나서 저와 같은 사례를 정말 많이 찾아봤어요

두번 유산 후에 안전하게 임신된 사례가 인터넷에 있는 글들에는 많이 없더라구요..

나중에 정말 나중에 내가 세번째에 안전하게 임신을 하게된다면

나도 이렇게 글을 남기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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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 후에 가벼운 운동을 하기 시작했고

동탄의 모 한의원에서 유산 후에 좋다는 한약도 처방받아먹었어요.

그리고 남편은 그 당시 술,담배 모두 끊었었습니다. 

 

 

 

 

 

 

 

2024년 5월 24일 두번째 소파술 후 한번의 생리도 없이 

2024년 7월 6일에 세번째 임신 소식을 알게됐어요

 

생리를 하지않고 임신이 된 케이스이다보니.. 지금 몇 주인지 애기가 언제 생긴건지 

도통 가늠할 수가 없겠더라구요.. 의심가는 날이 있긴 했지만 딱 1번이었고 6월 중순쯤이라

언제 병원을 가야할지 정할 수가 없었어요 이미 두번의 아픔을 겪었고 세번은 정말 신중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당장 병원을 가지않고 아예 고사난자든 뭐든 한번에 확정받고 수술을 하자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또 기다렸어요. 그러면서 쿠팡에 '쓰리라인체크' 임신 테스트기를 대량으로 구매해서 

2~3일에 한번씩 검사를 했습니다. 마음도 불안하고 더 미룰 수 없어 2024년 7월 20일 병원을 방문했고

난황&심장소리 다 듣고 왔습니다. 그래도 불안하더라구요 그리고 위에 첨부한 사진은

2024년 8월 1일 잘 크고 있는 우리 꼬물이 초음파 입니다.

 

 

 

 

 

2024년 9월 27일 확인한 아가는 1차 니프티검사를 무사히 통과했고 성별은 남자 랍니다!!!

 

 

 

 

저는 두번의 아픔 끝에 저는 아들맘이 되었습니다!!

유산의 아픔이 있으신 분들은 알겠지만 소파술 후 생리없이 임신이 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

그치만 불가능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제 글을 읽으시는 모든 예비 어머님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힘든 세상에 힘든 일은 겪으신 모든 분들께서 희망을 가지셨으면 해 저의 경험담을 글로 남깁니다.. 

 

 

 

부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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